어쩌다가 이천에서 살게 되었다. 그리고 오락가락 10여 년을 머물렀고 그곳에서, 내 인생의 가장 굵직굵직한 이정표를 남기고 떠나왔다. 그렇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이천에서 머문 세월이 귀중하다.
중령으로 사령부 작전참모 보직을 받아서 2년여를 근무하다가 대령 진급이 되어 떠났고, 다시 대령 시절의 가장 꽃 같은 보직인, 여단장 보직을 받아서 정말 후회 없이 소신껏 부대 지휘를 하면서, 온 나라 산하를 날아다녔다. 그리고 장군으로 진급되어 기계화 보병사단 작전 부사단장으로 갔다가 다시 사령부 참모장으로 복귀하여 무려 26개월을 2명의 보병 지휘관을 모시고 사령부의 자잘한 업무를 챙기며 온갖 풍상을 다 겪었고, 국방부 헬기사업단장직을 받아서 신도안으로 떠났다가 다시 또 부사령관으로 돌아와서 항공 병과장과 사령관까지 역임하고, 푸른 제복 속의 삶을 마무리하는 전역식도 이천에서 가졌다.
그리고 오랜 방랑 생활을 마치고, 구리 토평동에 사회인으로서, 인생 2모작을 위하여 서울로 떠났던 곳이 또한 이천이다. 그 이천의 설 봉 신문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지가 또한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니, 이천하면 나의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고, 설봉 신문 칼럼을 반추하면 그 구절양장의 세월을 관류한 내 마음의 감흥이 여전하고, 이런저런 사연으로 알게 된, 많은 이천 사람들 생각이 난다.
그리고 설봉산, 원적산, 저명산을 함께 오르내리던 정다운 일행들과,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면서 보낸 유, 조시장과, ㅎ, ㅇ 의원, 수안요, 한국도요 사장님 등 많은 지인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. 그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내 인생행로의 살아있는 거울들이 되어 그곳 이천에 어려있다. 이제 희수(喜壽)의 나이에 이른 내가 새삼 그 시절을 관류한 내 사색의 여정이었던 설 봉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펴낸다.
― <머리말>
- 차 례 -
머리말
제1부 당신과 두루마기를 함께 입겠소
선거가 끝난 뒤에도 곽 산에는 달이 보일까?
당신과 두루마기를 함께 입겠소
여름도 가고 세월도 가고
가정의 달에 생각한다
무신불립
트리거(Trigger)
獨樂亭에 올라 보니
왜, 우리가 거짓말을하면 안 되는가?
노인복지부를 만들자
제2부 잠시 머문다 해도
공자 대 왈
my life mile stones of mine
곧은 사람을 드러내고
권세가 있다고 해도 함부로 남용하지 말라
기해년 새해 아침에
잠시 머문다 해도 마땅한 준비가 없어서는 아니 된다
곽 산 달에 섧게 울고 두만강 물에 탄식하노라
검소한 무력
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아야 한다
제3부 구름 돛을 높이 달고
6월 6일 16:00시 대전 현충원에 집결!
천하는 신기한 보물이다
왜들 이러실까?
구름 돛을 높이 달고
터키와 우리는 형제의 나라
한국인으로서 호주 이민 공식 1호가 된 사람 이야기
여러 나라의 보훈 정책
양소견기, 해조수핍
병신년 새해 벽두에 부쳐
제4부 이 또한 지나가리라
과거를 잊으면 과거를 되풀이하게 된다
해마다 8월이 오면
이 또한 지나가리라
가정의 달 오월에 생각나는 聖 賢의 말씀들
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글
어화 세상 사람들아!
이섭 대천
가을에 떠오르는 詩 구절들
어떻게 살 것인가?
저자 상세 프로필
[2023.10.09 발행. 245쪽. 정가 5천원(전자책)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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● 최해필
△경북 경주 출생
△육군3사관학교(4기) 임관. 美 국방어학원, 美 공군 기술학교 A.T.C.과정 졸업. 육군항공병과장, 항공작전사령관 역임. 육군소장 예편
△공주대 경영대학원(석사). 건양대 행정대학원(박사)
△≪문학세계≫ 시·수필 등단
△세계문인협회 이사
△한국문인협회(수필) 회원
△한서대 헬기학과 교수 역임
△보국훈장 천수장 수훈
△시집 『쇠징골』
△수필집 『장군이 되기까지』
△일반서 『장군이 되기까지』 『귀원』 『구름 돛을 높이 달고』 『멋진 지휘관의 꿈』 『마르지 않는 샘물처럼』 『수기치인』 『세종 호수 지킴이』